브라질의 7일장 'Feira' 탐방기: 20년 단골의 추억과 인생 빵집 기록
이 포스팅은 이전 기록들을 새롭게 업데이트 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당시의 시장 물가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2026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과 갓 튀겨낸 파스텔의 고소한 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12년 전 브라질 동네 장날의 추억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브라질 시장의 과일과 먹거리
한국에서는 보통 장날이라고 부르는데, 브라질에서도 동네 길거리에서 **Feira(시장)**가 자주 열립니다.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한국의 7일장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동네마다 요일을 달리해 시장이 열린다.
예를 들어 어떤 동네는 일요일, 다른 곳은 수요일, 또 다른 곳은 금요일처럼 요일이 겹치지 않게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에도 일요일마다 열리는 Feira가 있습니다.
시장 날에는 도로 몇 개를 막고 장이 서기 때문에,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자동차 이동에 조금 불편을 겪기도 합니다.
아침 8시쯤 시장에 갔더니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장 입구부터 다양한 먹거리와 과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브라질 시장의 최고음식은 Pastel?
먼저 브라질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Pastel을 먹습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바삭하게 튀긴 만두 같은 음식l인데, 직사각형의 모양입니다.
Pastel de Escarola는 채소가 들어가 다른 것 보다는 조금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보통 두 개 먹습니다. 그리고 이것 저것 다 들어가 있는 스페셜 Pastel는 크기가 두배나 됩니다.
참고로, 여기 Pastel을 파는 주인은 일본 아주머니인데.. 2026년 아직도 건강하게 빠스뗄 장사를 계속하고 계십니다.
[2026년 업데이트] 지금도 매주 찾는 이유, 저만의 단골 코스
제가 이 동네에서 10년을 살다가 지금은 봉헤찌로로 이사를 했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이 Feira를 들립니다. 물론 시장의 파스텔도 생각나지만, 진짜 이유는 근처에 있는 저의 인생 빵집, 빠다리아(Padaria) 때문입니다. ^^
예전에는 **'Rosa 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곳인데,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몇 년 전부터 이름을 바꾸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Padaria Dona Alexandrina'**라는 곳입니다. 빵 맛이 워낙 좋아서 멀리서도 찾아올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 시장 구경 오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주소 정보 (Endereço) Padaria Dona Alexandrina R. Sampaio Viana, 409 - Paraíso, São Paulo - SP, 04004-001
Pastel 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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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e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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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ijo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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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ne com Queijo (고기 +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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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ab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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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i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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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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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alhau
등 20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바나나를 판매
시장을 조금 더 들어가 보니 바나나 가게가 보입니다.
그런데 처음 보는 붉은 바나나가 있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일반 바나나는 12개에 약 3헤알인데
붉은 바나나는 10헤알이라고 합니다. (속는셈치고 사봤는데 별맛 없습니다)
여기서 브라질 상식 하나.
브라질에서는 물건을 셀 때 **Uma dúzia (12개)**라는 단위를 자주 사용합니다.
그래서 바나나도 보통 12개 단위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을 더 돌아보니
향신료, 채소, 과일, 육류, 닭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물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닭고기를 부위별로 판매함. 다들 잘 아시다시피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닭고기 수출왕국입니다
또 브라질은 과일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잘 고르기만 하면 정말 맛있는 과일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시장 한쪽에서는 **Caqui (감)**을 맛보라고 주는데, 정말 달고 맛있었습니다.
또 노란 Pitanga라는 과일도 있었는데 가격이 킬로에 60헤알이라 상당히 비싼 편이었습니다.
브라질은 장에 가서 과일을 구경하면 판매하는 현지인이 과일을 그 자리에서 깍아 맛을 보라고 권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흔치 않는 일이긴 하지만 이곳에서는 보통 이렇습니다.
그래도 맛을 보니 맛있어서 결국 조금 샀습니다. 또 미안해서라도 사줘야 하는데.. 안사도 됩니다 ^^
브라질의 Fruta-do-conde
브라질의 Mangostão, 생산이 많지 않아 비싼과일.. 아래는 caju라는 과일인데 위의 붙은 씨앗 모양이 캐슈넛이라고 한다.
요즘은 Feira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감, 노란 Pitanga, 붉은 바나나까지 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브라질 시장 풍경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싶었는데
시장 상인들 앞에서 카메라를 드는 것이 조금 쑥스러워서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용기를 내어
브라질 Feira의 모습을 처음으로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시장 상인들 앞에서 쑥스럽게 카메라를 들었던 그날의 기록이 벌써 12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동네와의 인연은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비록 지금은 봉헤찌로에 살고 있지만, 저희 부부에게 이곳 Paraíso는 여전히 매주 일요일의 고정 코스입니다.
시장에서 Escarola 빠스뗄을 맛있게 먹은 날엔, 잊지 않고 단골 빵집인 Dona Alexandrina에 들러 빵을 사 갑니다. 한때 3~4년 정도 문을 닫아 아쉬웠던 적도 있었지만, 다시 이름을 바꾸어 돌아와 주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제가 바빠서 못 가게 되는 날이면, 아내라도 꼭 들러서 빵을 사 올 만큼 저희 가족의 20년 단골 루틴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
12년 전의 기록 위에 20년의 세월이 겹쳐지니 감회가 더욱 깊어집니다. 물가는 변했어도 사람 사는 정과 그리웠던 빵 냄새는 여전한 이곳, 여러분에게도 이런 소중한 단골집이 있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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