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포르투갈 여행기 ⑪ – 바다 위 벨렝탑의 위용과 리스본의 황홀한 야경

 카스카이스(Cascais)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뒤로하고, 리스본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벨렝 지구로 향했습니다.


 벨렝탑은 Torre de Belém 또는 Torre de São Vicente라고도 불리우는데, 1983년 인근에 있는 제로니모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 바다 위에 지어진 기적: 벨렝탑 (Torre de Belém)

📍 Torre de Belém : Av. Brasília, 1400-038 Lisboa
🌐 벨렝탑 공식 홈페이지 방문하기

 1400년대 후반, 리스본의 관문이자 방어 기지로 세워진 이 탑은 정말 기가 막히게도 바다물 안에 지어져 있습니다. 썰물과 밀물에 따라 모습이 바뀌는 이 탑을 보며 과거 포르투갈 항해사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벨렝탑 주변에는 작은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탑 내부를 관광할 수 있는 티켓 판매소가 공휴일이라 문을 닫았지만 많은 보입니다.

🅿️ 주차하기 좋은 곳은 **Espaço Espelho d'Água** 식당 앞에 차를 세운 후...  발견기념비와 벨렝탑 주변을 가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spaço Espelho d'Água 식당 앞 / Av. Brasília, 1400-038 Lisboa

🚶‍♂️‍➡️벨렝탑은 리스보아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8km지점에 떨어져 있는데 도보로 1시간 40분거리 (걷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해본다) 밖에 되지 않는다.


바다가 바로 인접한 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바다 한가운데 뚝 하고 성 한채가 풍덩 담겨있다. 이 무슨 조화?
저 성이 언제 세워진것인데 바다에 잠기지 않고 아직까지 그대로 있을까?
불가사이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관광객들 사이로 한 음악가가 신나게 바이올린을 켜고 있는데 이 분위기가 정말 너무 멋졌다!
바닷물이 밀려오고 밀려날때 마다 아이들이 성 앞에서 물과 장난치며 놀고 있는데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Cascais의 기마랑이스 백작 성도 비슷했는데 벨렝탑은 그것 보다 한 술 더 떠 
성이 바다속에 있다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냥 와서 구경하시라는 말 밖에 해 드릴 말이 없다~~

그런데 저 멀리 또 뭔 탑이 하나가 눈에 띄어서 가 본다.

⛵ 발견 기념비 (Padrão dos Descobrimentos)


가까이 다가가 보니 대단한 기념비였다. 주위가 바다와 어우러져 시원한 멋이랄까?
크고 웅장한 모습이.. 대단하다```



1. 장소의 의미

  • 대항해 시대의 영광: 15~16세기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의 항해사, 탐험가, 천문학자, 선교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 범선 모양의 디자인: 기념비 자체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거대한 범선(Caravela) 모양을 하고 있어 매우 웅장합니다.

2. 눈여겨볼 포인트

  • 인물 조각상: 맨 앞에는 대항해 시대를 주도한 엔히크 왕자가 서 있고, 그 뒤로 바스쿠 다 가마(인도 항로 발견), 마젤란(최초의 세계 일주) 등 포르투갈의 영웅들이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바닥의 세계지도: 기념비 앞 광장 바닥에는 거대한 대리석으로 된 세계지도와 나침반이 그려져 있습니다.



길 건너에는 어마 어마한 크기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이 보이는데.. 
오늘은 저곳까지 갈 여력이 되지 않아 아쉽다. 대신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


슬슬 배가 고파지려고 해서 식당으로 향하는 중, 앞 바다에서 뭔가 움직이는게 보인다..
배인가? 아니 버스네?? 물을 가르며 버스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포르투갈에 볼거리가 여기 저기 너무 많아 좋았다``

🍴 느림의 미학(?): 벨렝에서의 점심


 벨렝탑 근처 Espaço Espelho d'Água에서 셰프 추천 메뉴(15유로)를 즐겼습니다. 
주위 뷰는 환상적이었지만 음식이 나오는데 한 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이곳은 느긋한 여행자분들께만 추천합니다.

 

음식맛은 그냥 보통~~

🚶‍♂️ 다시 도보 여행자로: 리스본 시내 탐방

3일간 정들었던 '상파울루 아재 전용차'를 반납하고 호텔까지 걸어갑니다 (약 1.5km)

걸어가면서 볼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차를 돌려주지 않았다면 포르투갈의 구석 구석 멋진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위기 좋은 큰 인도, 옆으로는 멋지게 조성된 에두아르두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입니다.


공원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거대한 교차로 광장에는 1755년 리스본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을 이끌었던 **폼발 후작(Marquês de Pombal)**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폼발 후작이 사자와 함께 바다 쪽(테주강)을 바라보고 있음.


🛍️ 리스본의 샹젤리제, 아베니다 다 리베르다드 (Avenida da Liberdade)

폼발 후작 광장(Praça Marquês do Pombal)에서 시작해 호시우 광장(Rossio)까지 쭉 뻗은 이 넓은 도로는 리스본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쇼핑 거리다.

  • 명품 쇼핑의 천국: 이 길을 따라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매장들과 고급 호텔,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는데...

🤔😮와이프와 같이 동행한 권사님 두 사람의 눈빛이 이상해진다. 길이 어렵지 않고 대충 가는 길을 파악한 듯 하니까 자신들은 이 근처를 구경하겠다고 1~2시간 자유 시간을 달라는거였다 ㅎ

이후 혼자 걸었다.
사실 여행은 혼자가 편한거다. 
  • 가로수길의 낭만: 사진에서 보듯 도로 양옆으로 거대한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갑자기 좁은 골목에서 전차하나가 내려온다.


떡본김에 제사지내라고 했나?
전철이 내려온 골목길을 올라가 봐야겠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주위 벽에 그림을 잔뜩 그려놨다. 
브라질의 셀레론 계단? 아니면 쌍파울로의 배트맨 골목처럼~



전철의 종점 Ascensor do Lavra에 다다랐다. 
알록달록한 이 기차는 1884년에 완공된 역사적인 **글로리아 푸니쿨라(Ascensor da Glória)**라고 한다.  

다시 내려와 열심히 리베르다지 대로(Avenida da Liberdade)를 걸어가니 앞에 큰 건물이 나오는데
기차역이다. 내일 이용할 기차역이었는데 미리 와 본셈이다. 


조금 더 가니 숙소에서 가까이 있는 Rossio 광장과 Figueira 광장이 나온다.
  • **Dom Pedro 4세** (호시우 광장)
  • **D. João I세** 청동 기마상 (피게이라 광장)


길을 오다가 Marquês de Pombal, Dom Pedro 4세, D. João I 동상을 보면서 문득!
  • 길 찾기 노하우가 떠오른다: 리스본 광장의 동상들이 모두 **바다(남쪽)**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 바닷가 가는 방향은 이것만 기억하면 아주 수월하겠구나!

✨ 리스본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일행들과 잠시 떨어져 혼자만의 저녁 산책을 즐기려 바닷가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대단한 물건 하나가 내 앞을 가로막습니다. 와, 이건 뭐지? 했는데... 바로!

  • 아우구스타 거리 개선문 (Arco da Rua Augusta) 입니다   


좀 더 아래쪽에 푸른 빛이 도는 뭔가가 하나 또 보입니다. 저건 또 뭐지 하고 다가가니..

주제 1세 기마상 (Estátua de D. José I)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코메르시우 광장입니다.


바닷가 쪽을 보니 두 기둥을 바다쪽에 박아두었는데 계단이 있고 물이 살짝 차있습니다.
주위에 이끼가 끼어있어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이 두 하얀 기둥은 Cais das Colunas로 과거 왕이나 대사들이 배를 타고 리스본에 들어올 때 이용하던 공식적인 '도시의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 포루투갈을 와서 느낀것은 많은 건축물을 바다에 매다 꼿아 놓았다는 것..취향이 독특합니다. 
⚓ 바다까지 정복하겠다는 야심찬 민족이었다는 것을 깨닫게됩니다.

한쪽은 넓디 넓은 광장, 반대쪽은 멋진 바다 야경... 주위에 거니는 사람들...
혼자 보기 아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길을 거니는데 **리스본 대성당(Sé de Lisboa)** 표시가 보입니다. 
이왕 혼자 다니는데 저기까지 돌아보자 하고 열심히 걷습니다.


1147년에 세워진 이 성당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라고 합니다.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등 여러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외관이 특징인데..
성당 앞을 지나는 전철이 있어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진짜 오늘 하루 엄청나게 다녔고 많이 보았더니 출출합니다.

치즈가 듬뿍 든 Bolinho de Bacalhau를 사고
마켓에서 산 3.99유로짜리 핑크 와인으로 달랬습니다. 

아파트의 낡은 수동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소동도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이 여행의 양념입니다 ㅎㅎ



오늘 하루는 진짜 포르투갈의 리스본의 멋진 곳을 많이 돌아본 하루였다.
생각했던 것 이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멋진 여행이 되고 있다.
매일 하루 하루가 이렇게 기대 이상인데..

내일도 이런 기대 이상의 여행이 되길 기대해 본다``
내일은 기차를 타고 신트라 궁전 (Palácio Nacional da Pena)를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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