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고국 방문기: 구미에서의 재회와 벚꽃의 향연 고국에 도착하여 맞이한 첫 토요일(4월 6일), 나는 수원에서 구미로 기차를 타고 가려 했으나 전날부터 이미 모든 표가 매진이었다. 수원의 친구는 내게 버스를 타고 가라 권하며 직접 버스표를 예약해 주었다. 인천공항에서 구입한 유심칩으로는 휴대폰 본인 인증이 되지 않아, 나로서는 기차표나 버스표를 미리 예매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친구는 아침 일찍 구미행 버스표를 예매해 선물해 주었고, 탑승 시 휴대폰으로 표를 스캔해야 한다며 수원 종합터미널까지 직접 나를 바래다주었다. 나는 예약된 표의 QR 코드를 복사만 해 가도 충분할 것 같았으나, 친구는 내가 안전하게 떠나는 모습을 봐야 마음이 놓인다며 터미널 안까지 동행해 주었다. 그렇게 고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탄 고속버스는 2시간 40분 만에 나를 구미에 데려다주었다. 40년 전, 내가 한국에서 한의과 대학을 다니던 시절은 학업이 너무 힘겨워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때 곁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분이 바로 김재필 형님이다. 당시 나는 재필 형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기숙사와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했기에, 한국에서의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재필형님을 비롯해 몇 분들은 내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고마운 분들이시다. 1985년, 경주의 동국한의과 대학을 다닐 때 같이 찍은 사진. (재필형님, 환진형님 그리고 나) 25년 전 잠시 고국을 방문했을 때 구미에서 뵌 이후로 다시 찾은 구미였는데, 감사하게도 재필 형님과 형수님께서 버스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와 주셨다. 김재필 형님은 예전 주소에서 자리를 옮겨 현재 구미시 송원서로에서 **'도울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도착한 날이 토요일이라 마침 쉬는 날이셨던 모양이다.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 김재필 원장님 부부는 맛있는 영계백숙 집이 있다며 차로 30분 넘게 달려 나를 데려가 주셨다. 그곳이 김천 방면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평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