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여행기-6] 드디어 서울역에 꽂히다: 45분의 쾌적함 뒤에 숨은 지하철 미스터리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공항에서 도심으로: 45분 만에 서울역에 꽂히는 직통열차
드디어 내가 간다, 서울아!
인천공항은 처음입니다. 공항철도도 처음이고, 사실상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로운 모험의 시작입니다. 대중교통을 직접 타보고 부딪혀봐야 진짜 내 나라의 발전상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뗐습니다.
지하철 미스터리: "왜 반대편 차가 같은 방향으로 가나?"
한 달간의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야 겨우 깨달은 지하철의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급행(Express)과 보통(Local) 시스템입니다.
브라질에는 없는 시스템이다 보니 처음엔 정말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보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양쪽 승강장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한국 지하철은 양쪽 승강장의 열차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기도 하더군요!
상황 1: 가려는 방향과 반대인 것 같아 얼른 내려 건너편 차를 탔습니다.
상황 2: 그런데 차를 탈수록 목적지와 더 멀어집니다.
상황 3: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세 번 정도 겪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내가 가려는 역에 서지 않는 '급행'이었고, 하나는 모든 역에 서는 '보통'이었다는 사실을요!
역 이름이 양쪽 승강장에 다르게 적혀 있어 당연히 반대 방향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둘 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하나는 급행이라고 적혀있고, 다른 쪽에는 그냥 행선지만 보이지만 보통과 급행이 있다는 것을 모르게 되면 이렇게 이해됩니다.
- 하나는 - 김포공항 / 마곡나루 / 가양
- 다른 하나는 - 양천향교 / 마곡나루 / 신방화
양쪽의 행선지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가는 줄 알지. 같은 방향이라는 것을 모르게 됨
나중에 브라질에서 한국을 여행가신 분들에게 물으니 자기들도 처음에 그랬다며 웃더군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이 '같은 선상, 다른 속도' 시스템을 필히 안내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대중교통에 매긴 냉정한 성적표
한 달간의 발이 되어준 고국의 교통수단들에 점수를 매겨보았습니다.
| 구분 | 점수 | 평가 사유 |
| 기차 (KTX/SRT) | 10/10 | 물품보관함, 세밀한 안내 시스템, 정확성까지 완벽함. |
| 지하철 | 9/10 | 쾌적함은 최고이나, 안내원 부재와 급행 시스템의 혼선은 옥에 티. |
| 유심 칩 | 5/10 | IT 강국이라면서 행정 편의주의에 갇혀 여행자의 손발을 묶음. |
마치며
역마다 마련된 물품보관함 덕분에 무거운 짐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었고, 정확한 탑승 안내 표시 덕분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소소한 불편함은 있었지만, 50년 만에 마주한 고국의 철길은 참으로 눈부시고 편리했습니다.
[다음 여정 예고]
자, 이제 서울을 떠나 구미로 향합니다. 금오산의 정기를 듬뿍 받은 금오산 등반기와 구미 여행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작성자: 브라질에서 온 50년 만의 여행객 (1심)












댓글
댓글 쓰기
👦 남기실 말씀이 있으시면 댓글 쓰기를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