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여행기-18] 대구의 감성, 김광석 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본다.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대구에서의 둘째 날 아침은 뜻밖의 '요구르트 배신'으로 조금 무겁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들은 그 불편함을 금세 잊게 할 만큼 깊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어제 보았던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이 소설적 감동이었다면, 오늘 걸은 **'김광석의 다시그리기 길'**은 음악과 벽화가 어우러진 공감의 장이었습니다. 60~70년대 교복 차림의 학생 그림 앞에서 잊고 지냈던 나의 어린 시절을 꺼내 보기도 하고, 산책로에 펼쳐진 현대적인 블루투스 벤치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숨결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요구르트의 배신과 토요코인 조식
어제 동대구로 와서 구경을 마친 후 늦게 저녁을 늦게 먹고 CU란 편의점을 가서 우유를 샀다. 거의 매일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를 사서 마셨는데 이 날은 딸기우유로 보이는 것이 있어 하나를 집어 들고 계산대에 갔더니... 계산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이거는 1+1이에요, 하시면서 딸기우유 하나를 더 갖다주신다.
아침에 마실것이라 하나면 되는데 2개를 주시니 밤에 하나 먹었다. 에고야 우유가 아니라 진한 요구르트였다. 다음 날 아침에 나머지 하나를 먹었는데 속이 너무 거북하다.
아침 7시 15분 경, 배가 더부룩하여 호텔에서 크림스프와 게맛살만 조금 먹고 나왔다. 부산처럼 쌀죽도 없고 아침 식사 메뉴의 종류도 적다. 아침식사만큼은 부산 토요코인이 훨씬 낫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유리창으로 대구 제일교회 건물이 보인다~
조용한 동성로의 아침
7시 30분, 호텔을 나와 동성로를 걷는데 사람이 없고 조용하여 사진찍기가 좋다~
어제 저녁에는 이곳에서 버스킹을 하던 장소로 보인다. 젊은이들이 바글 바글했었다~
아침 일찍 어디로 갈까? 인근 볼거리를 검색하였더니 김광석의 다시그리기 길이란 곳이 있다.
어제는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을 보았는데 이것도 그런 종류? 나름 좋은 볼거리였는지라 "김광석의 다시 그리기 길"도 보러간다. 다들 김씨 성을 가졌는데 대구에서는 김씨들이 유명한가보다~
길을 걷는데 학교주변도 금연구역입니다. 라는 배너글이 보인다. 맞다, 학교뿐 아니라 학교주변에도 학생들이 있어서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브라질에서는 흡연하는 사람들이 주위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피워대서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심한 고통을 준다. 최근에는 길거리에서 대마초 냄새도 난다. 미국의 경우 더 심하다!
가는 길에 김광석의 길 표시를 해 둔 그림들과 전봇대에도 안내판이 있는 것을 보니 거의 다 왔나?
그런데 김광석은 누구? 싱어송라이터? 에고, 그런데 32살에 사망하다니..
[김광석의다시그리기길]
대구에서 태어난 가수인데 그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벽화와 작품으로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명소로 만든것이었다. 문화 관광지화에 따른 찬반 여론이 많았었다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문화거리를 만들어 볼거리를 통해 관광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선 주위 길이 예뻐지고 주변 환경이 좋아지지 않는가? 길에 다다르니 주변 어디에 스피커가 있는지 노래소리가 은은히 들린다. 두리번 거리고 찾아보니 위쪽으로 스피커가 달려있었다.
양쪽으로 길이 있는데 난 오른쪽으로 간다. 골목길 벽에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의자는 기타 모양으로 만들어 놨다.
그림 하나 하나가 친근감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으로 채워 놓았는데 이런 공간들은 남성보다는 감성적으로 민감한 여성들이 더 좋아하지 않나 생각된다. 모든 관광산업은 여성 중심으로 생각해서 만들어야 대박난다. ㅎㅎ
지금은 아침이라 사람이 없지만 주말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걷다보니 콘서트장도 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조금 커서 한 번에 사진이 안찍힌다.
이 골목길은 총 350 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나는 중간에서 시작하여 우측으로 왔다
쇠로 기타 모양을 만들어 벽에 붙여놨는데 기타 줄도 있다.
70년대 80년대의 그림이 주를 이루는 듯 하다. 벽화에 그려진 전철은 나도 초등학교 때 타본적 있고 전봇대의 학생이 입은 교복은 나의 시절이 아닌가? 나도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좋아한 적 있는데.. ㅎㅎ
이거 만든 사람은 50년대나 60년대 태어난 사람이다. 아니면 이 정서를 알리가 없다.
이제 길이 끝났다 싶었는데 왼쪽편으로 김광석 숲 길 있다 한다. 숲 길? 왼쪽으로 유턴식으로 돌았더니
대로변이 나타났는데 코너에 커다란 기타 조형물이 보인다.
아래 골목길은 맛뵈기였고 진짜는 이곳이로구나!
골목길 벽화가 60~70년대 감성을 주는 느낌이라면 대로의 숲길은 모던한 느낌을 준다.
숲길보다는 산책로란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나무가 작아 숲길은 아니다.
김광석길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도 있고, 골목길에서 본 콘서트 장도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300명 이상 앉을 수 있는 야외 콘서트 장이었다. 나쁜 자세로 책을 보는 학생의 조형물이 있는데 저렇게 책을 보면 허리도 목도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잘 보니 휴식을 취하도록 웃기게 만들어 놓은 벤치였다
휴식이란 글은 조금있으면 떨어져 나가겠구나. 해 놓으려면 오래가게 만들어야지!
산책로 가운데는 쇠로 타원형 모양의 길을 만들어 놓았다. 보통 장미숲을 만들때 저런 형태로 만들어 놓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자전거 바퀴를 이어 만든 작품이다.
밤에는 달에 있는 토끼들이 길을 밝힐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는데 토끼처럼 우리도 달에 앉을 수도 있게 달 모양으로 의자를 만들어 두었다. 좋은 발상!
큐브벤치라는 설명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 조명도 밤 11시까지 켜 있고 불루투스를 이용하여 음악감상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래골목 60~70년대 출발하여 위의 대로는 불루투스 통신을 사용하는 신세대.
거기에 달나라까지 갈 수 있으니 미래 세대를 포함하는 산책로다!
이렇게 길이 끝나는구나 했는데 길 건너 계속 이어진다. 하트 모형물 안에는 자물쇠들을
우측 원통 모형에는 김광석의 노래 가사를 적어둔 것 같다.
꽃밭주위에는 LED 조명이 보여 저녁에 대로를 지나가는 차량도 김광석의 숲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뒤를 돌아 지나온 길을 보니 양쪽 옆으로도 LED가 꽃혀있었다. 밤에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도 될 듯 하다.
바닥의 맨홀 뚜껑도 멋있게 디자인해 놓았는데 바닥은 땅이 아니라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같은 재질? 둘레길매트?
다시 길을 돌아 골목길 쪽으로 간다. 나머지 길을 다 보고 가자. 여기가 길 초입이었나?
김광석에 대한 자세한 안내글이 보인다
그가 낸 음반과 노래들을 설명해 놓았고,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만든 이유...
대중음악인의 이름을 딴 거리는 전국에서 최초이고 이 거리에서 김광석보다 더 뛰어난 예술가가 만들어지고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적혀져있다
그림이 너무 많지만 이쯤해서 생략할까? 재미있는 것 몇개만 더 올린다 ㅎㅎ
전화하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비오는 날 우산을 든 남자와 전봇대를 이용한 의자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라는 가사처럼 그의 삶도 그랬어야 했는데... 어쩌면 그런 바램이 있었기에 저런 노래를 했을 수도(검색해 보니 그의 사망은 조울증과 관련이 있었다고)
- 그래도 지금은 편안한 내세를 즐기리라
- 그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히 쉼을 얻고
- 벽화의 노부부처럼 우리 모두는 정해진 곳을 향해 간다
이런...벽화 그림에 흥취되어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어느새 길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렇게 골목, 대로, 골목을 돌아 김광석의다시그리기길 투어를 끝냈다.
이제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바닥에 있는 맨홀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준다
작은예수회 대구분원에 계신 정미영 테레자 원장 수녀님을 만나러 간다~
네이버 검색에서 지하철로 30분도 안걸린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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