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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카니발 탈출기 ③ – 석조 성당에서 황금 삐깡냐까지

📌 2026 카니발 탈출기 전체 보기

① São Paulo 출발 → ② Gramado 첫날 → ③ Canela 산책 → ④ 조용한 Gramado → ⑤ 일정·교통·비용 총정리

🌤 Gramado 셋째 날

전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고, 오늘도 오전 10시 이후부터 종일 비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그라마도에서 처음 맞는 맑은 아침이 우리를 반겨준다.




그라마도의 맥도널드조차 지역 특색을 살린 집 모양 건물이다.


우리는 Gramado의 São Pedro 성당을 지나 Canela의 Igreja de Pedra로 이동했다.
(약 9km / Uber 이용 / 24헤알)



Uber가 Canela 시내로 들어서자 멀리 웅장한 Igreja de Pedra가 보이기 시작했다.

‘Igreja de Pedra’의 정식 명칭은 Igreja Matriz de Nossa Senhora de Lourdes.

1953년에 공사를 시작해 1987년에 완공된 신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높이 65m의 탑과 12개의 청동 종 카리용이 특징이다.
2010년 브라질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TripAdvisor 브라질 관광지 5위에 오르며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이른 아침, 단체 관광객들이 줄지어 사진을 찍고 있었고, 사람들이 빠진 뒤에야 한 폭의 그림 같은 성당을 여유롭게 담을 수 있었다.



좌우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웅장함이 인상적이다.
 

성당 오른편에는 평점 4.9의 Café Cultura가 있다.
성당을 바라보며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장소다.




아침 식사 후 주변을 둘러보니, 일요일이라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아 한산했다.

알록달록 늘어선 상점들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문을 연 가게가 하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컬러풀한 소품과 학용품들.
첫 손님이 된 기념으로 음료 하나와 손녀에게 줄 작은 우산을 사고 나왔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하지만, 10시에 온다던 비는 아직 소식이 없다.


왼편에 **Parque do Palácio(궁전공원)**가 보인다.
과거 리우그란데두술 주지사의 여름 별장이었으며, 
2010년 시에 기증된 9.1헥타르 규모의 공원이다.

사실 이 길은 예전에 혼자 한 번 걸어본 적이 있다.

걷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이 정도야 뭐”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 이런 재미는 차를 타고서는 절대 알 수 없다.

이번에는 아내를 데리고 갔다.
물론, Canela에서 Gramado까지 걸어갈 계획이라는 사실은 굳이 미리 말하지 않았다. 먼 길 걷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멀었어?”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3분의 2 지점까지 도착.
“생각보다 괜찮네?” 하는 표정이 슬쩍 보인다.

그러다 Gramado 중심까지 2~3km 남겨둔 시점에서 하늘이 참지 못하고 비를 쏟아붓는다.
결국 우리는 우버를 불러 남은 구간을 이동했다.

덕분에 적당히 걷고,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타협한 하루가 되었다. 😊


이렇게 Gramado까지 걷는 중...
저 멀리 쵸콜릿 집이 보이는데, 이 길에는 많은 쵸콜릿 상점들이 즐비하다.


길가에는 슈하스코 뷔페(1인 50헤알)와 와인·가죽제품 상점이 있고, 
포도주가 분수처럼 흐르는 장식이 눈길을 끈다.



평점 좋은 Churrascaria Fundo da Grota도 이 길에 자리하고 있다.



멀리 뉴욕 자유의 여신상 모형이 보이는 대형 매장 Havan도 등장한다.
작년 큰 폭풍으로 동상이 무너졌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것은 Porto Alegre에서의 일이라고 한다.



조금 더 가면 증기기관 박물관 Mundo a Vapor가 보인다.
1895년 파리 열차 사고를 재현한 전복 열차 모형이 상징처럼 전시되어 있다.


옆에는 높이 52m의 대관람차 Roda Canela가 있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일반 요금은 1인 100헤알.


맞은편에는 NASA 테마파크 Space Adventure.
거대한 새턴 V 로켓 모형이 눈에 띈다.
(미국 외 지역에 설치된 최초의 NASA 테마파크로 NASA의 실제 우주탐사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함)


조금 더 내려가면 **Museu da Moda(패션 박물관)**가 있는데, 
여성복 4,000년 역사를 전시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다리를 건너면 Gramado, 지나온 쪽은 Canela다.



이 구간에는 Geo Museu, 실내 트램펄린 파크 Voa Park, 셀피 명소, 
다양한 테마 레스토랑이 이어진다.
**Dreamland Museu de Cera(밀랍인형 박물관)**도 이 길에 있다.




초콜릿 상점이 밀집한 구간에 들어서며 Chocolate Gramadense에 들러 잠시 휴식.





이 일대는 Florybal 등 초콜릿 전문점이 연이어 있다.
가죽 의류와 구두 상점도 많은데, 이는 이 지역 목축 문화와 연관이 깊다.





유명한 얼음성 테마파크 Castelo de Gelo는 개장 직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어 
현재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한다.

Gramado 중심까지 2~3km 남았을 무렵, 비로 인해 Uber를 타고 
Churrascaria Gramadense로 바로 이동한다. 점심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이곳은 금박을 입힌 삐깡냐(Picanha Folheada a Ouro)를 서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금 안대와 칼과 퍼포먼스까지 곁들인 서비스는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브라질 소주 까샤싸(Cachaça)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직접 따라 마시는 체험형 서비스.
식당 안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길에서 본 경찰차가 포르쉐(Porche)여서 잠시 놀라기도 했다.
Gramado의 분위기처럼 여유롭고 풍요로워 보인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게 먹고 나니 하루가 한결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
다만 점심을 조금 과하게 먹었는지 배가 꽤 부르다.

저녁에는 São Pedro 성당 뒤편에 있는 São Pedro Casa de Pães e Café를 찾아,
따뜻한 스프와 빵으로 가볍게 하루를 정리했다.





음식 아래에 깔린 종이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다.

“Pessoas que amam comer são sempre as melhores pessoas.” (Julia Child)
“먹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의 사람들이다.”

Julia Child는 미국의 유명 요리 연구가로, 음식 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인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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